책소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태양의 아이』의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가 그토록 생생하게 아이들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내가 만난 아이들』은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담겨져 있다.이 책은 암울했던 어린 시절 공장에서 알게 된 노동자들, 17년 간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 교직을 그만두고 이곳저곳 떠돌며 방황하던 시절에 만난 오키나와 사람들, 그리고 <기린>이라는 문예 잡지를 통해 알게 된 어린 시인들을 통해 인간의 낙천성과 상냥함, 그리고 생명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작가의 진솔한 고백을 담은 책이다. 자신에게 절망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자신이 좀더 인간다운 인간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며 실천해 온 삶의 기록이며, 배움의 기록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삶과 문학, 그리고 교육의 의미를 묻는 『내가 만난 아이들』은 우리에게 인간과 교육, 문학의 참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저자소개
어린이와 청소년 소설 작가.‘어린이’와 ‘문학’을 빼고서는 하이타니 겐지로를 이야기할 수 없다. 가난한 어린 시절, 작가를 꿈꾸던 하이타니는 교사가 되었다. 교사 시절 만난 아이들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다. 하이타니는 17년 동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고, 아이들의 글을 엮어 『선생님, 내 부하가 되라』라는 책을 펴냈다. “내가 어떤 글을 쓰더라도 그 뿌리는 이 책에 있을 겁니다.”라고 작가가 말했듯, ‘그가 만난 어린이’야 말로 그에게 있어 문학의 원천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문학을 이루는 한 축에 어린이가 있다면 또 다른 축에는 오키나와가 있다. 그는 형의 죽음과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으로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상냥함과 생명에 대한 존중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겐지로는 1974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발표한다. 이 책은 발간과 동시에 소리 없이 전해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일본뿐 아니라 세계 어린이 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태양의 아이』를 펴낸 뒤 1980년에 아와지 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섬이 관광지로 개발되자 1991년에 오키나와에 있는 작은 섬, 토카시키로 옮겨가서 살았다. 그리고 2006년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태양의 아이』,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바다의 노래』,『둘은 두 사람』,『큰 고추 작은 고추』, 『아이들에게 배운다』『유치원 일기』등이 있다.